독보적 서비스 노하우 기반 권역별 "맞춤"게임 출시
n 웹게임으로 해외 진출 "첫 발판"
n 블록체인+라이트게임 "미래 경쟁력"자신
“게임, 그 속에서 얻는
자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끝없는 즐거움!”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는 매일 자신에게 되묻는다. 회사 설립 당시
자신이 내세운 철학을 잘 지켜내고 있는가. 그리고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를 되짚는다면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간혹, 이엔피게임즈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굳은 의지와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언젠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가 이엔피게임즈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에 대한 보상이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국내 대표 웹게임 퍼블리셔로 시작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으로 라인업을 확장한 것은 물론, 최근 블록체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개척했다. 이를 활용해 이엔피게임즈가
공략하는 최종 목표지는 “글로벌”이다. 뜨거운 시장 경쟁 속에 결국 살아남는 방법을 깨달은 그의 사업전략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장점 최대화”다.
2012년 설립한 이엔피게임즈는 중국 최대 웹게임사인 “37wan”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것으로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당시
“진미인”, “용투” 등
유명 웹게임을 잇따라 서비스하고 흥행까지 연결시키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웹게임 서비스사가
하나둘 늘어나 마침내는 관련 시장을 형성할만큼 규모가 커졌다.
중화권 시장에서 현지 실무자들과 사업적 네트워크를 지녔던 이승재 대표는 단연 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모바일게임의 역세로 현재는 웹게임 시장이 시들해졌지만 이엔피게임즈가 여전히 이 사업의 끈을 놓지 않고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웹게임으로 해외 진출 “첫 발판”
"지난해 굴곡이 많았어요.
자사도 잘하는 것(웹게임)에 집중하느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하느냐 고민이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잘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자로 결론이 나더군요. 이를 위해 조직 정비 등 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쏟았어요."
실제 이엔피게임즈는 지난해 웹게임 보다는 중대형급 모바일게임 출시에 자사 역량을 모았다.
“더 혼”, “반지”, “세인트세이야 모바일”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반지”는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엔피게임즈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대표는 마냥 흐뭇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지”의 흥행은 웹게임
매출 하락으로 위기를 겪은 회사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었죠. 하지만 모바일게임 생태계 상 단일게임에
안주할 수 없는 게 현실이잖아요. “반지”를 통해 모바일
이용자 공략점을 찾으면서 동시에 웹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어떻게 하면 여기에 적용시킬 수 있을 지 실험과 도전이 있었다고 할까요."
그중 하나가 바로 웹게임을 일본에 서비스하는 것이었다. 국내보다 큰
일본 시장 침투에 평소 관심을 가졌던 그는 재작년부터 자사의 현지 법인 브라이브를 통해 웹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타 게임사들이 너도나도 모바일게임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그는 시장 트렌드보다 경험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기로
마음 먹었다.
"모바일 시장보다 웹게임 쪽은 6년 가량 서비스하면서 BM(비즈니스 모델)이라던가 많은 지표를 갖고 있었어요. 투자 대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죠. 그 결과로, 설립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전년대비 매출 두 배 성장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법인은 도쿄거래소 시장에서 코스닥과 유사한 마더즈 시장에 상장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연내 독일, 북미 시장으로 웹게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도 털어놨다. 독일의 경우 웹게임 본고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들뜬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블록체인+라이트게임 “미래
경쟁력” 자신
"올해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이엔피게임즈가 가진 경쟁력이 해외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돼야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넥스트 스탭이
진행되니까요. 물론,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올초 이엔피게임즈는 두개 회사와 전략적인 MOU를 맺었다. 하나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웨이투빗과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및 관련 기반 게임 개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악이고, 또다른 하나는 인기 퍼즐게임 “푸드크러쉬” 등을 개발한 캐주얼게임 전문 개발사 브이투알과 독점 퍼블리싱에
관한 업무 제휴 건이다.
두 계약건이 상이하지만 하나의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다. 해외 시장이
타깃이라는 점이다. 이승재 대표는 전자와 후자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웨이투빗이 개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현재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캐주얼게임 유저풀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시장은 기술이 경쟁력이라기보다 어떤 콘텐츠를 서비스할
것이냐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이해도가 낮은 시장이고 그렇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에요. 그래서 캐주얼게임을 선택했죠."
그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은 캐주얼게임 라인업 확대다. 지난 4월 말, 이엔피게임즈는 모바일 매치3 퍼즐게임 “푸드버스트”와
“쥬얼어드벤처”를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대만, 일본, 캐나다 등 총 5개국에
출시,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두 게임의 DAU(일사용자수)는 총 14만 명이라는 설명이다.
"연내 자체 개발작을 비롯해 3종 게임을 글로벌 출시할 계획입니다. 우리가 가진 강점이요? 그간 경험을 통한 철저한 원인분석, 지표가 아닐까 싶네요. “왜 14만명이지?” 물음표가
떠오르면 바로 수치화하려고 합니다. 고객들이 끝없는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이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는, 끝없는 연구 같아요."